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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AI 선정

비용 안정적 조달·핵심기술 확보가 전투기 개발 관건

KAMD 핵심 요격수단 PAC-3 도입 안건도 의결


군 당국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선정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KF-X는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 개발로 양산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비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등의 항공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데다 기술력 등에서 앞서 입찰제안서 평가에서 대한항공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와 5월까지 기술 및 가격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중 방추위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해 계약할 예정이다.

KAI는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기술이전 및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록히드마틴은 차기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협상에서 KF-X 기술이전을 한국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KAI의 한 관계자는 “KAI는 항공기 개발경험이 있는 1,300여명의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KF-X 탐색개발에 67명의 개발 인력이 참여해 항공기 설계를 주도했다”며 “한국형 전투기를 적기에 개발해 자주국방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KF-X 개발사업은 개발비(8조5000억원)와 양산비용(9조6000억원)을 합해 18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건군 이래 최대 무기 도입 사업으로 꼽힌다. 개발완료 시점은 2025년이며, 전력화는 2032년에 마무리된다.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개발비 등 비용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하고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국 등에서 이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방추위에선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미국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는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도 의결됐다.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은 북한의 핵 또는 생화학탄을 탑재한 탄도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요격하기 위해 PAC-3 요격미사일을 구매하고, 패트리엇 주요 장비를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패트리엇 주요 장비의 성능 개량을 담당할 업체로는 레이시온이 선정됐다.

PAC-3는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40㎞ 이하 상공에서 직접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하층 방어 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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