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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인선은 일러야 설 연휴가 지난 12일에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당 지도부 회동에서 '인선은 2월12일까지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언론에서는 인사청문회 통과가 20여일 걸린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가장 길게 잡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고 현실적으로 청문회 자체는 한 후보자당 이틀 정도면 되기 때문에 조각(組閣)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차 주요 인선을 8일 밝히고 설 연휴 이후 검증을 거쳐 추가 인선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선 지연에 따른 비판이 커지자 시간표부터 제시한 셈이다.
현행법상 국무총리가 각료 제청권을 갖고 있고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을 미루어보면 1차 발표에는 국무총리 후보자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선,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수장 인선이 일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비서실장의 경우 청와대의 권한을 축소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2차 발표 이후로 넘길 가능성이 있다.
윤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1차 발표를 하는 부분은 숙고가 끝났고 설 연휴(11일)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대로 (2차) 발표할 것이라는 대목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계 의원은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은 원래 장고(長考)"라면서 "6일 연석회에서 만났을 때도 느긋해 보였다"고 전했다.
설 연휴 전날 1차 인선을 발표하는 일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언론 검증을 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한편 총리 후보자로는 당내에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한광옥 국민통합위원장 등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당 밖에서는 청렴 판관의 상징인 조무제 전 대법관,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경제부총리 자리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류성걸ㆍ김광림 의원을 비롯해 경제부처 수장을 지낸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이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거론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당선인의 측근인 최경환·유정복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최외출 전선대위 기획조정특보와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그 밖에 현재 당선인을 보좌하는 유일호 비서실장,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등도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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