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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은 정규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점차 인턴은 채용의 한 과정으로 진행되거나 입사 시 우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렵게 잡은 인턴 기회를 십분 활용하는 이들은 드물다.
왜일까. 기업에서 인턴사원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인턴십 기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성실히 일한 것만을 내세워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면 판단착오다. 직장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 에티켓, 그리고 선배들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센스와 눈치를 갖추는 것도 필수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제시하는 베스트(Best)와 워스트(Worst) 인턴유형을 소개한다.
먼저 참여도와 책임감이 높은 인턴은 베스트 유형 중 하나다. 시키는 일만 하게 되면 수동적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직장상사 또는 선배가 지시한 업무를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하고 그 일이 끝나면 '더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싫어할 직장 선배는 없다. 그렇게 한다면 직장 선배들은 인턴사원을 든든한 조력자로 인정하게 될 것이고 그런 적극성을 지닌 인턴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질문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론과 실제 실무는 다를 수 있으므로 판단이 애매한 일은 임의로 처리하지 말고 선배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실제 직장 선배들은 모르는 부분을 솔직하게 질문하는 인턴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편이다. 왜냐하면 인턴사원이 몰라서 저지른 실수는 선배 사원들이 모두 바로 잡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실은 기본이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성실하지 않은 인턴을 반길 회사는 없다. 출·퇴근 시간과 회의시간 등을 엄수해야 한다. 출근 시간 10분 전에 사무실에 도착해 업무를 준비하고 회의 시간 5분 전에 미리 회의실에 들어가 자리를 정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자.
창의력과 도전정신 역시 인턴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항목이다. 업무처리 절차나 방식 등의 부문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라. 선배들과의 아이디어 미팅 때 가만히 선배들의 얘기만 듣기보다는 다소 엉뚱하더라도 본인이 고민한 아이디어를 소신껏 얘기해 보자. 그런 인턴을 보면 직장 선배들은 '이 미팅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구나' 하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친분 관계를 쌓는데 치중하는 인턴은 돼서는 안되는 유형이다. 인턴 기간 동안 인사담당자 그리고 실무진들과 인맥을 형성하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친분 관계 쌓기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업무를 소홀히 한다면 이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특히 같은 대학 출신 선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등 친분을 쌓으려는 모습을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면 다른 대학 출신 직장 선배들에게 자칫 미움을 살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으나 경계선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자신감이 충만한 나머지 본인이 처리할 수 없는 업무를 진행하면 오히려 기업에 폐가 될 수 있다. 특히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본인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무턱대고 제안하면 선배들은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실수를 했다면 솔직하게 시인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기 위해 핑계거리만 찾다보면 선배들에게 눈총받기 십상이다. 선배들도 인턴사원의 실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정확히 상황을 전달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제대로 된 인사법과 호칭 등 직장 내 예절을 익히는 것은 필수다. 간혹 직장 선배들을 '언니', '오빠'라고 부르는 인턴이 있는데 이는 아무리 기업문화가 자유로운 회사라도 선배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일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
도움말=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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