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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두산, 빗맞은 안타 2개에 울다

두산이 빗맞은 안타 2개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접었다. 13일 달구벌에서 정규 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들어간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5차전.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가 두산 마무리 임태훈으로부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의 타구는 임태훈의 구위에 눌렸지만 행운이 동반된 안타. 선동열 삼성 감독은 무사 1루에서 1번 조동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상수는 2번 타자 신명철 타석 때 임태훈의 폭투로 3루까지 내달려 1사 3루. 하지만 삼성은 신명철이 임태훈의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3루로 변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3번 박한이를 고의 4구로 걸러 1루를 채웠지만 임태훈이 4번 최형우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다. 다음 타자는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던 5번 박석민. 볼카운트 2-2에서 박석민은 임태훈의 유인구를 어렵게 걷어냈다. 그러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가는 끝내기 결승타. 빗맞은 안타 2개에 무너진 임태훈은 한 동안 마운드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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