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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건설업체 부도 급증

미분양속출 영향 지난달 45개로 올들어 최고

최근 지방의 주택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주택이 속출하면서 지난 4월 지방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4월 건설업체 중 부도를 낸 업체 수는 56개로 전월 대비 13개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지역 건설업체 수는 3월보다 16개나 늘어난 45개로 집계됐다. 이는 건설업 전체 부도업체의 80%를 넘어선 규모다. 반면 서울 지역 부도 건설업체 수는 11개로 전월보다 오히려 3개가 줄었다. 지방 건설업체 부도가 늘어난 것은 2003년 10ㆍ29대책 이후 수도권의 분양권 전매를 피해 내려온 중소 건설업체들이 턱없이 많은 주택물량을 공급한 탓으로 분석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방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실수요층이 낮다 보니 공급은 많은데 신규주택 분양률은 30~50%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소형 건설업체들이 자금 유동성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전체 부도업체 수는 235개로 전달의 241개보다 6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84개로 전월보다 각각 11개, 10개 줄었다. 반면 신설법인 수는 전월보다 859개나 줄어든 4,056개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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