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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과열 '경고'

외국인 투자 늘어 올 들어 74% 급등


인도 증시가 올해 들어 74%나 오르며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증시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1만6,806.66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에 비해 74%가 오른 것이다. 작년 1월에 최고치(2만873.33)를 기록한 인도 증시는 이후 급격한 하강 랠리를 지속해 올해 3월에는 최저수준(8,160.40)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반등에 성공, 올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7일 현재 작년 최고치의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증시의 이 같은 활황을 보도하고, 주요 원인으로 외국인의 주식시장 참여 재확대를 제시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작년에 인도 주식시장에서 120억달러의 자금을 철수하며 하락장세를 가속화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27억달러를 투하해 주식을 다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현지 기업들의 실적개선 전망 등에 고무돼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소 6% 이상으로 전망되며 외국인 직접투자도 늘어나 올 7월까지 166억달러에 달한다. 실제 포드 및 도요타 등 세계적인 제조업체들은 인도에 새로운 공장설립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인도 증시의 장기적인 강세를 점치는 투자가들도 현재의 지나친 상승세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신흥시장 투자펀드인 하딩 로브너의 러스티 존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는 과거에도 증시과열에 따른 도취감을 느꼈었다"며 "지금 상황도 증시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증시는 작년 초 역대 최고치를 찍고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일년 동안 61%가 떨어지는 거품붕괴를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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