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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측 또 다른 인사 압수수색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고승덕 의원 측에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가 11일 서울시 서초동 검찰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배우한기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고승덕 의원 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돌려받은 사건 핵심 당사자인 당시 박희태 후보 비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자진출두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를 펼쳤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날 박 국회의장의 전 비서인 고모(41)씨의 경기도 일산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고씨는 이날 오전 자택에 머물다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고씨 자택을 2시간가량 압수수색했으며, 쇼핑백 1개 분량의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이 지난 2008년 7·3 전대 당시 받았던 돈봉투를 자신의 보좌관 김모씨를 통해 박 의원실측에 돌려줄 때 이를 받은 당사자라고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전날 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씨가 돈봉투를 전달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돈 봉투를 되돌려 받은 경위와 함께 전대 직전 돈 봉투를 건넨 사실이 있는지, 고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 등에게도 돈 봉투를 돌렸는지 등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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