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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싼자금 쓰자" 달러 채권 발행 급증

올 138억달러… 27% 늘어

올 들어 중국과 홍콩 등 중국계 기업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달러조달 비용이 중국 본토에서 조달되는 비용보다 저렴해 중국계 기업들 사이에서 '달러를 끌어 쓰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올 들어 4월 초까지 중국계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 채권은 모두 13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수요조사 등 발행절차를 밟고 있는 회사채 발행규모도 2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국영석유공사(CNPC)는 5년 만기 채권 6억5,000만달러어치와 10년 만기 채권 5억달러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5년물 2.05%, 10년물 2.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전문기업인 선전인터내셔널홀딩스는 처음으로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3.75%(375bp)인 고정금리의 달러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논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한 후 태핑(수요조사)을 실시했다.

홍콩의 최대 통신업체인 PCCW도 20개월 만에 국채 대비 스프레드 3.0%(300bp)의 고정금리 회사채 발행을 위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벌이고 있다. 규모는 적어도 5억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오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계 기업들의 달러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며 "최근 아시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평균 4.92%로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40b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베키 루 HSBC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보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더 싼데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 은행에서 조달한 단기부채 비중이 커지면서 해외 채권시장에서 장기자금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계 기업들의 해외 채권발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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