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22·레버쿠젠)이 이번에는 도르트문트 격파에 나선다.
손흥민은 24일 오전1시30분(이하 한국시각) 8만1,000여명이 들어찰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레버쿠젠의 독일 분데스리가 2014~2015시즌 원정 개막전. 시즌 3호골을 노리는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의 발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2013시즌 챔스리그에서 준우승한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인 2013~2014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리그 2위에 오른 유럽의 대표적인 강호다. 하지만 손흥민은 과거 자신에게 입단을 제의하기도 했던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2013시즌 2경기에서 2골씩을 폭발했고 레버쿠젠 이적 뒤 2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와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것이다. 가장 최근인 올 4월 경기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레버쿠젠의 2골이 전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쳤다. 5위로 밀릴 뻔했지만 손흥민이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 헤딩 결승골을 넣어 팀을 2014~2015시즌 챔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에 올려놓았다. 그렇게 자신의 머리로 만든 올 시즌 챔스리그에서 손흥민은 첫 경기에 골맛을 봤다. 레버쿠젠이 최근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이유가 확인된 셈이다.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코펜하겐과의 챔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손흥민은 2대2 동점이던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칸 칼하노글루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 라인까지 툭툭 치고 나가더니 오른발로 정확히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지난 시즌 챔스리그에 데뷔, 8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2개를 기록했던 손흥민은 9경기 만에 꿈의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독일컵에서의 시즌 첫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 골. 올 시즌 벌써 2골을 쌓은 손흥민은 목표인 지난 시즌 기록(12골 7도움) 경신을 향해 쾌속 순항하고 있다. 이날 3대2로 이긴 레버쿠젠은 오는 28일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챔스리그 본선 32강에 진출한다.
한편 아스널은 베식타스와의 플레이오프 터키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에런 램지가 후반 35분 퇴장당하고 미켈 아르테타가 부상을 입는 등 출혈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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