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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보유고 앞세워 '에너지 사냥' 가속

러와 20년간 250억弗 원유공급 계약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에너지 사냥꾼’의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1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페트로차이나)는 전날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와 서명한 계약을 통해 중국이 앞으로 20년간 러시아로부터 3억톤의 원유를 250억 달러에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원유공급을 위해 러시아에서 중국까지 송유관 건설을 위한 기본합의에도 서명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오는 201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500만톤 규모의 원유를 수송관을 통해 공급받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은 안정적으로 원유를 확보하게 됐고 러시아는 원유의 주요 수출시장을 아시아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그 동안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석유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원유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쏟아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러시아의 자금 부족상황이 중ㆍ러 양국의 이번 합의를 재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기금회 왕하이윈(王海運) 에너지연구센터 주임은 “러시아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원유생산을 위한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며 자원외교를 펼치는 등 지구촌 곳곳을 무대로 ‘에너지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2조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외화보유액 활용을 다변화할 목적으로 해외자원 인수를 위한 기금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차이나머니의 에너지 사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석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해외 자원확보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지금이 좋은 기회”라면서 “정부가 외화보유액 또는 재정에서 해외자원 확보를 지원할 경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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