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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 골프계 역사를 새로 썼던 아니카 소렌스탐(38ㆍ스웨덴)이 은퇴를 선언했다. 소렌스탐은 미국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개막에 앞서 14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한 ‘폭탄 발언’을 했다. “골프를 사랑하기 때문에 결정하기 힘들었지만 이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입을 연 그는 “올해 말까지만 공식 대회에 출전하고 가정과 아카데미, 재단 및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전직 미국 PGA투어 선수 제리 맥기의 아들인 마이크와 내년 봄 재혼할 예정이며 아카데미와 재단은 지난해 각각 출범시킨 바 있다. 또 의류업체인 커터&벅스와 함께 아니카 컬렉션을 개발 중이며 골프코스 설계도 하고 있다. 이전에도 은퇴 시사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올들어 3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한 터라 이날 선언은 충격적이었다. 한편 소렌스탐은 지난 92년 프로데뷔 후 94년 미국 LPGA투어에 합류했으며 미국무대 72승을 포함해 총 88승을 거뒀다. 이 중 메이저대회가 10승이며 올해의 선수상을 8번, 베어트로피(최소 평균타수상)를 6번 받았다. 통산상금 2,200만달러 돌파를 비롯해 LPGA투어 신기록을 숱하게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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