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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꼬리표 떼고 내부 결속력 강화·대선체제 정비 주력할듯

■ 이해찬호 과제는<br>압승 예상 깨고 가까스로 당선<br>경선과정 친노-비노 갈등 봉합<br>당심 하나로 묶는게 발등의 불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해찬 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고양=손용석기자

민주통합당의 이해찬 대표 등 신임 지도부는 이달 중 대선 기획단을 꾸리는 등 대선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신임 대표의 최대 과제는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차단시키는 것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해찬)ㆍ박(지원) 연대'가 문재인 상임고문 띄우기로 인식되면서 다른 대선주자의 반감을 불러온 전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또 친박(親朴) 중심의 일사 분란한 체제를 갖춘 새누리당에 맞서 계파별로 흩어진 민주당을 하나로 묶고 이를 통해 '강한 야당'으로서의 존재를 부각시켜야 하는 숙제도 있다.

이 대표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한때 '대세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ㆍ박 연대를 비판하는 후폭풍이 문 고문을 견제하려는 다른 대선 주자의 지지표를 김한길 후보에 쏠리도록 했고 이 때문에 결국 이 대표는 전국 및 정책 대의원 투표에서 2,000표 이상 김 후보에게 밀렸다.

가까스로 당원ㆍ시민 선거인단에서 결과를 뒤집었지만 "당심과 민심이 왜곡됐다(김 후보)"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선거 막판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격이 이 후보 표를 응집시켰던 점도 있지만 친노(親盧) 성향의 조직이 당원ㆍ시민 선거에서 몰표를 던진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표의 당선은 범친노 진영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은 바가 크다. 향후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을 중립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할 이 대표로서는 자신에게 덧씌워진 친노 이미지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

이 대표는 10일 비공개 첫 일정으로 이번 경선에서 뽑힌 최고위원들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친노 대 비노'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된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6월 한 달 간 준비해 빠른 시일 내에 당내 경선을 마무리 짓고 당 밖 후보와도 단일화를 거칠 것"이라며 "현재 시간이 매우 적다는 것을 인식하고 논의 절차도 가능하면 신속하게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달 중 대선기획단을 꾸려 대선 후보 선출 경선 일정 및 경선룰 확정 등 대선 체제로의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당권ㆍ대권 분리로 전임 지도부였던 박영선ㆍ이인영ㆍ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이 대선 출마를 할 수 없는 데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19일(대선 출마 위한 사퇴 시한) 이전에 사퇴하신 분들이 동의하면 정치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해 이를 위한 당헌ㆍ당규 개정 논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이번 19대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해 6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최다선 의원이다.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지난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 선대위 기획본부장을 지내며 참여정부 출범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충남 청양(59) ▦용산고 ▦서울대 사회학과 ▦민청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정부무시장 ▦교육부 장관 ▦제 36대 국무총리 ▦13ㆍ14ㆍ15ㆍ16ㆍ17ㆍ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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