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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금리 0.75%P 전격인상

금융위기 진정엔 역부족


印尼 금리 0.75%P 전격인상 금융위기 진정엔 역부족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인도네시아가 최근의 가파른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30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현행 8.75%에서 9.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또 시중의 통화를 흡수하기 위해 50조루피아 이상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8%에서 12%로 4%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조치로 외환시장에서 급락하던 루피아 가치가 오르고 주식시장도 급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루피아 폭락사태를 부른 인도네시아 정부의 유가보조금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어 언제 다시 금융위기로 치달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지난 16일부터 9일 연속 하락하던 루피아의 통화가치가 상승세로 반전했다. 루피아ㆍ달러 환율은 한때 0.4% 하락한 1만800루피아를 기록했다. 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금융위기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도 전날에 비해 4.5%나 상승했다. 부르하누딘 압달라 중앙은행장은 이날 "최근 루피아 가치의 하락은 대내외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루피아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의 원유 수입에 따른 달러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자카르타 소재 스탠다드 차타드의 이코노미스트 파우치 이크산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유가 보조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원유 수입 부담이 늘수록 정부의 달러 수요도 그 만큼 많아진다"며 "시장에선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환시장 통제 능력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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