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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등 해운사 반독점 조사 착수

교역 줄었는데 선적비는 올라…

글로벌 교역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적비용은 오히려 상승함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정부가 반(反)독점 조사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선진국 정부들은 해운시장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선적비용이 계속 오르는 것은 해운업체들간의 가격담합이 한 몫을 했을 것으로 보고 반(反)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무역량은 10% 가량 감소했지만, 해운사들이 책정한 선적비용은 크게 올랐다. 평균 선적비용은 지난해 3월 1 FEU(Forty-foot Equivalent Unit)당 1,557달러에서 올해 3월 2,716달러로 74%나 올랐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지난해 200억달러 가량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저속운항 및 운항자제 등을 통해 선적 공급능력을 최대 5%나 줄였다고. 특히 미국 해운업계의 경우 손실분을 직접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컨테이너당 400달러의 추가 운임을 부가해왔다. 미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이를 가격담합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지만 미 해운업계는 "추가운임 부과는 강제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문제될 게 없다"며 맞서고 있다. 영국의 해운 컨설턴트사인 드류리 측은 "해운업계의 이런 조치들이 미리 공모한 결과인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시행된 것인지 정확히 가려내는 게 이번 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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