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전통시장 부산자갈밭 상인회’는 4일 부산경제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매주 수요일에는 부산 소주만 팔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상인회 회원 업소는 ‘매주 수요일은 부산 대표 술 시원과 예만 판매합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부산지역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의 ‘예’와 ‘시원’소주만 판매하는 운동에 돌입했다.
부산자갈밭 상인회는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의 해·수산물, 곰장어, 고래고기, 생필품 잡화점 대표 120여명이 지난달 26일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친목 및 봉사단체이다.
상인회는 출범 이후 부산 중구청에 장학기금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400만원을 전달했으며 내가게 앞 내가 쓸기, 호객행위 안하기, 거리질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상인회 박옥희 초대 회장은 “돌이켜 보면 자갈치 아지매들이 자식 공부시키고 가게 넓히고 한데는 대선주조 소주가 한 몫을 했다”며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타 지역 소주 때문에 부산소주가 고전하는 것을 보고 예와 시원소주를 팔아 주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부산기업이 잘 돼야 부산경제가 살고, 그래야 우리 회원들 가게에도 손님이 많아질 것 아니냐”며 “손님들도 기왕이면 부산소주를 마셔야 한다며 우리 뜻에 공감해 줄 때는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 전역의 식당 업주 300여명은 지난해 ‘향토기업지키기 부산소주 사랑 음식점협의회’를 결성해 부산소주 팔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또 아예 부산소주인 ‘예’와 ‘시원’만 파는 식당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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