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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추락하는 日 분석 통해 韓 내일 모색

■ 일본은 왜? 한국은 어디로? (김영기 외 지음)


한국은 뒤늦게 아이폰 열풍에 휩싸였지만 아이폰이 최고의 성능을 지닌 휴대폰은 아니다. GPSㆍ신용카드ㆍ안면 인식 기능 등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휴대폰들은 사실 일본에 있다. 하지만 일본 휴대폰을 세계 시장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일본 밖에서 상용화 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좁은 세상에서 진화를 거듭한 결과 더 큰 세상에서 적응하지 못하는'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갈라파고스 증후군은 휴대폰뿐 아니라 가전과 자동차 등 일본의 대표 제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소비시장의 상징물로 여겨졌던 도요타의 렉서스는 대규모 리콜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일본항공ㆍ혼다ㆍ세이부 백화점 등 일본 경제의 심장부들도 무너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앓고 있고 45년간 정권교체도 없을 정도로 사회질서에 순응하는 특성을 지닌 일본인들의 '일본병'은 부정부패와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왜? 한국은 어디로?'는 추락하는 일본의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내일을 모색한 책이다. 경제신문 기자들이 모여 집필한 책은 일본 기업들이 추락한 원인과 일본 사회의 고질병을 파헤친다. 또 한국 기업과 사회의 분석을 통해 일본의 사례에서 배워야 할 점을 모색한다. 저자들은 일본이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이 10년 후의 우리사회를 투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일본처럼 한국도 1등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국가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 기업들이 제 2의 도요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수년간 반도체와 조선 분야의 정상에 있지만 영원한 1등도 없다. 책은 일본의 추락을 타산지석 삼아 한국의 앞날을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자고 강조한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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