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4ㆍ11 총선에서 120~130석을, 민주통합당은 110~120석을 얻을 것으로 각 당의 자체 분석 결과 나타났다.
여야는 모두 수도권의 절반인 50곳을, 전체 246곳 가운데서는 3분의1이 넘는 70곳 이상에서 승부를 예측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또 원내 1당은 상대당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엄살'을 부렸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선거대책 관계자들은 9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원내 1당의 경우 130~140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훈 새누리당 선거상황실장은 이날 "지난 2002년 대선 때 숨어 있는 야당 표가 5%라고 했지만 지금은 훨씬 많아졌다"며 2010년 이후 여론조사가 뒤집힌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 결과가 여론조사보다 (새누리당 표가) 17~18%포인트 적게 나왔고 강원도지사 재보궐 선거 때는 20%포인트 적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12곳 중 수도권 50곳 정도를 여야 박빙의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서 승패가 갈린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의석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는 강원도에서 8석 중 3석, 충청에서 25석 중 1석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두 곳을 합쳐 10석이 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선대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130석, 민주당이 150석 가까이를 가져갈 것"이라면서 "제1당은 야당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여야가 사찰과 막말 파동 등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우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잡지 못하고 각자 자기 지지세만 결집하는 데 그쳤다"고 진단했다.
민주통합당은 지역구 선거에서 우세ㆍ백중우세지를 95개 안팎으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 수 20여개를 더하면 전체적으로 110∼120개의 의석 획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숨은 야당 표를 고려하면 실제 이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전국 (246개 선거구 중) 75개 지역에서 초접전의 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고 (75개 중) 절반 정도는 예측 불가"라며 "비례대표 20석 언저리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130석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높아질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투표율에 대해 여야 모두 18대 총선보다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 실장은 "지난 18대 총선 투표율이 46%였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했고 박 총장은 전날 "역대 어느 선거보다 보수층 결집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투표율이) 60% 이상은 돼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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