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에서 “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지도부 구성 방식을 개편하며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5본부장제를 도입하는 등 우리가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그 혁신안들을 받아들여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고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수십년 세월을 거꾸로 돌아가 여왕이 당을 지배하고 여왕 한 사람이 개개인 독립된 헌법기관을 머슴처럼 부리고 있다”며 “이럴 때 우리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최고위원은 당 혁신안을 당무위 의결이 아닌 당원 투표로 가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혁신위는 계파정치의 온상으로 최고위원회와 사무총장을 지목하고 해체를 선언했다”며 “계파 패권정치에 대한 안이한 진단과 현실성 없는 처방”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당의 기본구조를 바꾸는 중대한 사안을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처리하는 것은 위임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 당내의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전당대회에서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을 비롯한 비노진영은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 폐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을 담은 당 혁신안에 대해 “당 대표의 권한이 오히려 커지게 된다”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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