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상권을 살린다.’ 서울대입구역 주변의 상가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손잡고 나섰다. 최근 주변 지역의 대규모 재개발과 도로확장 및 신설과 함께 대형 오피스텔,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서며 변화의 바람이 불자 상권 부흥을 위해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대입구역 일대는 주변의 신림동 고시촌, 봉천동 달동네로 인해 낡고 지저분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더구나 내세울만한 대형 상가나 위락시설도 부족해 지역 주민들조차 신림역이나 강남권의 상권을 이용할 정도로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의 2개층과 직접 연결되며 CGV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복합 쇼핑몰 에그옐로우가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고, 내년 가을 준공될 주상복합 대우디오슈페리움까지 들어서면 이 지역 상권의 외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에 경쟁관계에 있던 상가들이 손을 잡고 다양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이들 상가들은 쇼핑몰 에그옐로우가 발행하는 ‘에그옐로우 회원카드’를 주변 상가들에서 이용할 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2만4,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이 되면 서울대입구역 주변의 피자헛, 박준 뷰티샵을 이용할 때 일정금액을 할인 받거나 맥도널드 무료 음료제공, 휴플레이스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에그옐로우 관계자는 “현재 8개 업체가 회원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며 여러 곳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공동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뉴스레이다 연구위원은 “서울대입구역 주변은 상권의 반경은 넓지 않지만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으로 현재 권리금도 높게 형성돼 있고 점포 매물도 많지 않다”며 “쇼핑몰과 주상복합 등이 들어서면 지역 주민들을 끌어모으며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