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페테르센에게는 세계 1위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다. 페테르센은 16일 끝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28위에 머물렀는데 박인비가 불참한 이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만 차지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박인비와 페테르센의 랭킹포인트 격차는 0.36으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박인비와 페테르센의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데다 세계랭킹 1위 수성이 걸려 있는 만큼 박인비 또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한국 선수 시즌 개인 최다승(6승)을 갈아치울 발판을 마련했다. 전지훈련을 이유로 앞선 두 번의 대회에 불참한 뒤 이 대회로 올 시즌 LPGA 투어를 시작하는 박인비는 페테르센 외에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캐리 웹(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을 견제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총 7승을 합작한 '코리안 시스터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다승을 향한 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최나연(27·SK텔레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신고식을 하고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운정(24·볼빅)과 지난해 1승씩을 올린 양희영(25·KB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도 우승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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