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통일준비위원회 개최를 2시간 앞두고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선수단·응원단에 대해 "동포이고 남북관계를 고려했을 때 전통적으로 예를 갖춰 손님을 맞이해온 미풍양속을 감안해 인색하다는 얘기를 듣지 않게 정부와 조직위가 좀 더 통 큰 결정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번 기회에 5·24 조치를 전향적으로 풀어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난 정권 때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잠정적으로 취한 5·24 조치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우리의 평화적 역량을 그려 보내서 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내는 능동적·역동적 정책으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며 "항공편을 보내 북한 선수단·응원단을 데려오고 우리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게 하고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지원 문제는 국제관례나 대회 관련 규정에 따라 북한과 협의할 문제"라면서 "(5·24조치 해제와 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설에 대해서는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검토해 일정을 마련하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시안게임 참가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은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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