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부가 최초로 공개한 사립대학 재정·회계지표에 따르면 등록금 의존율이 낮은 대학이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등이 높았다.
지표에 따르면 등록금 의존율이 가장 낮은 상위 1등급(평균 28.9%) 14개 대학 가운데 금강대와 대전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차의과학대·포항공과대·한국기술교육대 등 7개 학교는 1인당 교육비와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지표에서도 상위 1등급에 포함됐다. 세 지표별로 상위 1등급인 대학은 학생 1인당 교육비로 평균 2,8440만원을 지출했고 총 교육비 규모가 등록금 수입의 4배(394.5%)가량 됐다. 또 등록금 수입의 절반(50.3%)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등록금 의존율이 낮은 대학은 법인에서 지원되는 법인전입금 비율도 높았다. 금강대와 대전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차의과학대·포항공과대·한국기술교육대·한림대 등 7개교는 법인전입금 비율에서도 평균 30.3%인 상위 1등급에 속했다. 2등급 이하 대학의 법인전입금 비율이 5%대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사학 법인들이 대학에 대한 재정적 책무에도 충실히 나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동국대와 연세대·중앙대는 등급 평균 법인전입급 비율이 5.34%인 2등급에, 건국대와 고려대·국민대·숭실대·이화여대·한국외대는 등급 평균이 1.52%에 3등급에 각각 속하는 등 서울 시내 사립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이밖에 경희대와 꽃동네대·남부대·명지대·삼육대·상명대·서강대 등 13개교는 합리적으로 예산을 편성·집행한 덕분에 이월금 비율이 평균 0.31%에 그쳤다. 광주대와 그리스도대·금강대·꽃동네대·대신대·대전가톨릭대·대진대 등 19개교는 부채비율이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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