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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여제’ 김자인,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ㆍ노스페이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리드에서 2위, 속도에서 41위에 오른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3개 세부종목의 점수를 더해 순위를 가리는 종합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실 아베주(프랑스)와 클링어 페트라(스위스)가 개인종합 2, 3위로 뒤를 이었다. 김자인은 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어 리드에서 2009년, 2011년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선수가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자인은 여자부 출전자 가운데 유일하게 리드와 볼더링에서 결선에 오른 선수로 부각됐다. 리드, 볼더링, 속도는 성격이 상이하고 사용하는 근육도 달라 한 선수가 세 종목에서 모두 고른 기량을 보이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특이하게도 김자인은 작년 월드컵에서 리드와 볼더링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는 여자부 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내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자랑했다. 리드는 몸에 로프를 걸고 높이 15m 정도, 경사 90∼180도의 인공암벽을 제한된 시간에 더 높이 오르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인공암벽에서 주어진 4∼5세트의 과제를 많이 해결하는 선수가 우위가 되는 종목이다. 속도는 높이 15m, 경사 95도의 인공암벽을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체력이 달려 힘들었지만 즐거운 대회였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1∼22일 벨기에 퓌르스 월드컵, 29∼30일 미국 애틀랜타 월드컵, 다음 달 20∼21일 목포 월드컵에 차례로 출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김자인이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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