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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돌풍 뒤엔 콘텐츠진흥원 인재양성 시스템 있었네

상상을 작품화할 기회 제공

작가데뷔등 100% 고용창출

지난달 26일 서울 서교동 홍대앞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 동반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신진 작가들의 만화 작품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해 뮤지컬계에 돌풍을 일으킨 새내기 작가 한정석(31)의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아뮤지와 계약을 체결해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중 무인도에 갇혀 갈등하던 남한과 북한의 병사들이 여신(女神)이라는 존재를 통해 우정을 키워가는 내용이다. 한국적 소재에 기반하고 있는데다 여신이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사랑하는 딸·과부가 된 동네누나, 기생이 된 여동생, 늙은 어머니 등으로 표현된 것이 독특하다. 아무리 스토리가 경쟁력 있다 해도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틈바구니에서 '초짜' 작가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고 주목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여신님…'의 성공 신화 뒤에는 창의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시스템이 있었다.

한 작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교육생 출신이다. 대학을 졸업한 작가의 머릿속에서 3년째 영근 '여신님…'은 구상만 있을 뿐 현실화 능력이 전혀 없었다. 그러던 그가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를 만났고 뮤지컬 현장의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자신의 작품을 다듬고 구체화할 기술을 배웠다. 2011년 창작 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인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응모해 당선되면서 리딩공연(대본 읽기 위주의 사전공연 형식)으로 관객의 반응을 볼 기회를 얻었고 뮤지컬이 실제 어떻게 만들어지며 자신의 작품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이후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수상작으로 뽑힌 이 작품은 지난해 1월 초연을 마치고 5월부터 8월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장기 공연을 했으며 2013년 한국뮤지컬 대상 극본상을 받았다.

콘텐츠 전문 창의인력 양성 시스템이 척박한 국내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 동반사업은 관 주도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창의적 인재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창의인재를 구하는 기업들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만 전문가 멘토 105명을 지원해 창의인재 232명을 양성했고 100% 고용창출을 이뤘다. 멘토와 교육생 간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프로젝트도 300건 이상 수행했고 교육생들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대한민국 창작 만화공모전' 등 국내외 관련 공모전에서 20건 이상 수상했으며 30명 이상이 작품계약을 성사시켰다. 교육생 안소민씨는 현재 방송 중인 KBS 일일드라마 '천상여자'의 메인작가로 데뷔했고 김주현씨는 자신이 각본한 영화 '미스체인지'가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창의인력 양성사업'의 지난해 활동에 대한 성과발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원씨아이는 어린이용 창작만화 '틴틴코믹스' 시리즈에 참여한 창작자들과 사인회를 열었고 NGC네트워크코리아는 배인경 등 신예 감독의 중·단편 다큐멘터리 상영회, 게임개발업체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청춘을 주제로 '5인5색 영화프로젝트'를 진행한 인벤트스톤의 상영회와 창작 뮤지컬에 기회를 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의 공연은 성황을 이뤘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젊고 창의적인 창작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이번 성과발표 이후에도 우수한 창작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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