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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우승연못'에 뛰어들고 싶어요"

시즌 첫 메이저대회서 오초아와 같은 조

한국 낭자가 올해에는 18번홀 연못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4월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우승자가 18번홀 연못에 빠지는 ‘연못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박지은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 올해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신지애는 지난달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 J골프 피닉스 LPGA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하며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 대회에서 2007년 공동 15위, 2008년 공동 31위에 그쳤던 신지애는 “수영은 못하지만 18번홀 연못에 뛰어들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 김인경(21ㆍ하나금융), 최나연(22ㆍSK텔레콤)도 상승세여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은희는 그린 적중률 공동 3위(77.8%), 페어웨이 안착률도 3위(84.7%)로 안정적 기량을 보이고 있고 김인경은 지난주 J골프 피닉스 LPGA인터내셔널에서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갈 분위기다. 서희경(24ㆍ하이트)과 김하늘(21ㆍ코오롱)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세계 강호들과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에는 J골프 피닉스 LPGA인터내셔널에서 역전 우승한 캐리 웹(호주), ‘SBS오픈’ 우승자인 안젤라 스탠퍼드 등 올 시즌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베테랑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로레나 오초아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그 밖에 유독 ‘나비스코’와 인연이 없었던 박세리(32)가 연못에 빠지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룰지와 미셸 위(20ㆍ나이키골프)가 시즌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할 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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