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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정치 헌금액 143만 달러…골드만삭스 추월

미국에서 구글의 정치 헌금액이 골드만삭스를 추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의 정치행동위원회(PAC)인 넷팩이 올해 정치 헌금으로 쓴 돈이 143만 달러(약 15억 원)나 돼 미국 정계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로 유명한 골드만삭스의 정치 헌금액 140만 달러(약 14억 9,000만 원)를 앞질렀다고 17일 보도했다.

2010년 미국의 중간선거 때만 해도 구글의 정치 헌금액은 골드만삭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변화는 점점 정부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 정부의 비판적 정밀조사에 대응하려는 실리콘밸리의 적극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진단했다.

구글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올해 들어 워싱턴 정치권에서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라든가 정보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의 민감한 이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자 정치 헌금액을 늘리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미국 IT 업계 종사자들은 좌파 지지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IT 기업들은 정치주기상 공화당 쪽에 헌금을 더 많이 하거나 공화·민주 양당에 공평하게 헌금액을 배분하고 있다.

미국 정치자금 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2010년에는 민주당 후보들이 IT 기업 정치헌금액의 55%를 받았고 공화당은 45%였다.



하지만, 올해는 공화당이 하원에 대한 지배를 확고히 하고 상원에 대한 지배력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민주당 48%, 공화당 52%로 상황이 역전됐다.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자문위원인 리드 게일런은 “IT 기업 경영진이 사회적 이슈에서 항상 공화당의 정책을 지지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결국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며 “적은 규제를 선호하는 공화당의 정책이 이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일런은 특히 무인기나 사라지는 사진 공유 앱과 같이 늘 규제보다 앞서가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IT 업종의 특성상 공화당의 ‘적은 규제’ 전통이 이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미국 IT·인터넷 기업 전체의 정치 헌금액은 2,250만 달러(약 239억 원)로, 1억 2천100만 달러(약 1,284억 원)인 증권·투자업계에 비하면 여전히 무색한 수준이지만 점차 워싱턴 정가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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