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중남미 및 동유럽의 부자들이 와인에도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프랑스 보드로 그랑쿠르급 최고급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런던 와인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100대 고급 와인을 종합해 산정되는 리브-엑스 100 지수가 올들어서만 42%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155명의 권위있는 와인 거래상들이 참고하는 이 지수는 지난 2000년 도입된 후 계속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지수 산정 대상 와인의 90%는 보르도산이다. 신문은 최고급 와인 값이 계속 뛰고 있다면서 96년 샤토 라피트 로쉴드는 12병들이 케이스당 7,000파운드(미화 1만4,300달러 가량)로 한해 전보다 2,800파운드 상승했다고 전했다. 98년 샤토 무통 로쉴드도 1,500파운드에서 2,600파운드로 상승했다. 샤토 라투르 2004년은 케이스당 3,200파운드로 한해 사이 1,150파운드 뛰었다. 런던 소재 앤티크 와인의 스테픈 윌리엄스 최고경영자는 "와인 콜렉터들이 미쳐맛볼 사이도 없이 최고급품들이 부자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처음부터 최고급만 찾는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파르 빈트너의 구매 책임자 스테픈 브로웨트도 "2003년 샤토 라피트 17 케이스를 2주 전 케이스당 7,000파운드에 팔았다"면서 "한해 사이 두배 가량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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