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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작아진다

英테스코 美진출 견제위해 소형체인 늘려

월마트가 작아진다 英테스코 美진출 견제위해 소형체인 늘려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대형마트’의 상징인 미국 최대 소비유통업체 월마트가 작아지고 있다. 영국계 라이벌 업체인 테스코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이를 경계하는 월마트가 테스코와 비슷한 규모의 소형체인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월마트가 최근 ‘포괄적인 멀티포맷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아칸소 주 벤토빌시에 위치한 본사에 새 전략기획팀을 구성, 테스코의 경영방식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앞으로 기존의 대형마트에 의존한 운영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나아가 자사의 대형체인인 ‘슈퍼센터’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센터는 평균 1만7,373㎡로, 미 전역에 2,300개가 넘게있다. 월마트는 최근 임원직 채용공고에서 “포트폴리오 전반과 관련해 인수ㆍ합병(M&A) 분석 담당”을 자격요건으로 제시했다. 이는 테스코가 미국에 새로 개점하는 소규모 점포(929㎡)인 ‘프레시 앤드 이지(Fresh & Easy)’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거대 유통기업 월마트는 그간 대량생산ㆍ저렴한 가격을 마케팅 모토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과 유기농 제품 판매 실패 등으로 크게 흔들렸다. 유통시장에서 월마트식의 대량ㆍ저가 추세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것도 월마트가 소형마트를 강화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AMR 리서치의 마이크 그리스월드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테스코의 향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테스코와 경쟁하기 위해서 월마트는 어떠한 형태의 판매방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7/08/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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