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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자들과 동반성장 기회 삼겠습니다"

윤효재 교수 젊은 화학자상 수상


“ 젊은 화학자로 선정된 것을 많은 젊은 과학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동반성장 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지난 9일 부산에서 개막한 2015 세계화학대회(IUPAC-2015) 에서 ‘젊은 화학자상’ 10명 중 유일하게 한국인 수상자로 선정된 윤효재(34·사진) 고려대 화학과 교수는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젊은 화학자상은 미국이 5명, 중국 2명, 한국과 독일, 이탈리아는 각각 1명을 배출했다.

윤 교수는 어떤 물질의 표면에 코팅하는 표면화학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팅물질을 통해서 새로운 기능(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분자전자공학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는 “당장은 이 연구가 실용성이 없지만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 등에 응용하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간 5,000만원씩 3년간 지원받아 대학원생 5명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연구에만 몰두하기에는 연구비가 너무 부족하고 실험을 할 수 있는 연구공간도 부족하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어 “한국 화학산업시설은 세계 5위의 위상에 맞게 운영 되지만 학교는 변화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독창적인 연구를 하는 분위기와 거리가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어려운 여건에도 젊은 패기로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겠다”며 “10년이나 20년 뒤 세계화학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세계적인 화학전문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교수는 “한국에도 우수한 성과를 내는 연구자들이 많아 노벨상 수상자가 곧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초과학분야는 연구자들이 한 눈 팔지 않고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20년 이상 내다보고 연구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해 성공했듯이 한국도 실패하더라도 창업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신성장 산업에 끊임없이 투자해 ‘제2 삼성’ ‘제2 LG’가 생긴다면 청년실업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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