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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꿈'은 전세계 청소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재건과 평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상업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맨발의 꿈'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상영된 후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동티모르의 소피아 보르지스 유엔 대부표 대사는 이 같은 영화감상평을 들려줬다. 동티모르에서 한국인 축구감독의 감동적인 실화를 다룬 영화 '맨발의 꿈'의 시사회가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각국 외교 사절과 출입기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유엔본부에서 상업영화가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이 지향하는 인류 박애와 평화의 정신이 영화의 소재 및 메시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동티모르는 유엔에 의해 21세기 최초로 독립된 국가로 내전의 상처가 남아 있는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한 곳. 내전으로 인구의 4분의1이 목숨을 잃었다. 보르지스 대사는 "동티모르를 지원하는 국제적 연대와 한국ㆍ한국민들의 따뜻한 도움에 감사한다"면서 "한국 축구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카리스마 배우 박희순이 주연을 맡은 '맨발의 꿈'은 한 켤레의 축구화를 갖는 게 꿈인 동티모르 소년들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해 국제대회 전승의 기적을 일궈낸 김신환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 감독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가 이끄는 유소년 축구팀은 지난 2004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30회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균 감독은 "몇 년 전 방송을 통해 우연히 김신환 감독의 스토리를 접하고 무엇이 그로 하여금 절망의 땅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게 했는지 궁금했다"며 "영화를 찍으면서 꿈이 세상을 변하게 하고, 꿈 꾸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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