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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젊은이들 '중국행' 줄이어

좋은 일자리 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br>물가싸고 경제 급성장 매력<br>中 기회의 땅으로 떠올라<br>노동인력 블랙홀 자리매김

중국이 미국 ??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미국은 과거 일자리를 찾아 전세계에서 몰려든 이민자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불렸으나 이제는 중국에 인력을 보내는 송출 국가가 됐다. 반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전세계 원자재를 싹쓸이한 데 이어 노동력까지 흡수해가는 ‘인력 블랙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NYT)는 대학을 졸업한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중국의 중심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 등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직장을 구한 미국 젊은이들은 중국이 급속히 성장하는 나라이며 생활비용이 저렴하다고 말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했을 사회초년병의 고생을 중국에서는 겪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사라베스 버만은 “지금 미국에 있었다면 인턴이거나 링컨센터에서 표나 팔았을 것”이라며 “중국이 경력을 쌓는 데 정말 좋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23세의 나이에 베이징의 첫 민간 현대무용회사에 취업했으며 현재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강한 것도 중국이 선호되는 이유다. 조슈아 스티븐스는 “사람들은 중국어도 못하는 내가 2년 전 중국에 올 때 미쳤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정상궤도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는 2년 전 웨슬리안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중국의 여행업체에 취직했으며 현재 베이징의 온라임 게임업체에서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 투자자본이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08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제이슨 미시엄은 처음에는 언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에 왔다. 그는 여기서 불과 1만2,000달러를 들여 중국 학생의 미국 유학을 주선하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미시엄은 “중국은 사업을 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매우 싸다”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중국에 거주하며 현재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상하이지점에서 일하는 조너선 워첼은 “수년 전에 비해 미국 젊은이들이 확실히 많아졌다”며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사업들이 시도되고 있어 중국에 오려는 이들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젊은이들이 중국에 계속 남아 있기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NYT는 버만, 스티븐스, 미시엄 등이 모두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워첼은 “단지 중국 경험이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자동적으로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은 리더십을 갖추고 혁신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경험이 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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