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부터 일반분양을 시작하는 은평3지구 물량 중 2블록의 아파트 분양가가 다른 블록에 비해 수천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블록은 3지구에서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가장 가까워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5일 SH공사가 내놓은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은평3지구 85㎡(이하 전용면적, 1층 아파트 기준) 이하 아파트 중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2블록으로 3억7,650만~3억8,583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2-9블록 A형(3억5,554만원)보다 최고 3,000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2블록 다음으로는 6블록이 3억7,262만~3억8,150만원으로 분양가가 높았고 7·8블록 등이 800만~1,400만원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101㎡ 이하에서도 2블록의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 2블록은 5억2,768만~5억2,856만원으로 타 블록에 비해 최고 4,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이처럼 2블록의 분양가가 높은 것은 구파발역과 가까운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SH공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는 블록별로 가중치를 매겨 차등을 두게 되는데 지하철역과의 거리, 학교 문제 등이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가깝고 학교가 가까이 있으면 집값을 높게 책정한다는 말이다. 현재 입주가 완료된 2지구에서도 구파발역과 가장 가까운 1·6블록의 84㎡는 5억~5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반면 구파발역과 가장 먼 8블록의 84㎡는 4억7,000만~5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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