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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길 핀콘 대표, "프레임 깨기가 게임업계 20년 생존비결"

모바일, 온라인과 패러다임 달라 비즈니스모델·마케팅 모두 바꿔

RPG장르 선점 '헬로히어로' 글로벌 내려받기 1470만 건


"지금까지 배워온 것이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쓰레기가 될 때가 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선 이 때 프레임(틀)을 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유충길(40·사진) 핀콘 대표는 20여 년 간 게임 업계에서 살아남은 이유를 묻자 '틀 깨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1세대. 1994년 대학 시절 패키지 게임사 '하이콤'에 인턴사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이야소프트, NHN게임즈, 웹젠 등 크고 작은 게임 업체를 거쳤다. 2009년엔 대한민국게임대상을 받은 'C9'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이었다. 핀콘의 대표작 '헬로히어로'는 2013년 출시되자마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앱 3위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까지 글로벌 내려 받기만 1,470만 건이고 현재 글로벌 15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성공 비결에 대해 유 대표는 먼저 "패키지, 온라인, 모바일 게임은 산업 패러다임이 각각 다르다"고 강조했다. 같은 게임이라도 비즈니스모델, 게임 개발 기간, 흥행 기간, 비용, 마케팅 등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틀'이 바뀌었는데 지금껏 배워 온 것을 똑같이 적용하면 똑바로 가지 못하고 비틀어져 가는 걸 많이 봤다"며 "새로운 환경 적응을 위해 팀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고, 의견을 조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됐다. 하드웨어의 스펙과 보조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핀콘의 대표 게임 '헬로히어로'는 2013년 2월에 나왔다. RPG 장르를 먼저 선점한 것이다.

유 대표는 "2012년 법인을 설립해 11명이 시작했다"며 "2012년 초 갤럭시2를 보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만들면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곧 2013년 2월 히트작 '헬로히어로'가 출시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도 그는 빼 놓지 않았다. 유 대표는 "우리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 업체와 의견 조율을 하고, 새로운 제안, 케이스스터디 등을 하며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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