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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절대강자 그랜저HG

경쟁차종보다 감가율 낮아… 상반기 판매 7년 연속 1위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승용차 '그랜저HG'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랜저'는 지난 2009년 이후 7년 연속 상반기 중고차 시장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그랜저HG는 총 1만4,212대가 팔려 전체 매물 중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3%가량 판매가 늘었다.

상반기 판매 2위를 기록한 현대차의 중형 승용차 'YF쏘나타(1만790대)'보다는 월 570대씩 더 팔렸다.

현대차의 '그랜저'는 중고차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SK엔카의 판매 자료가 확인되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구 SK엔카 실장은 "중고차 판매량은 신차 판매량과 연동된다"며 "신차 판매가 많으면 중고차 매물이 많아 자연스럽게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신차 시장에서 '그랜저HG'의 판매량은 4만1,589대로 준중형 승용차 아반떼(3만9,731대)보다도 많았다.



'그랜저'와 같은 대형차량은 법인 수요가 많은 편이다. 법인은 평균 3년 정도 리스로 차를 운용하고 중고차 가격이 가장 높을 때 중고차로 차량을 매각한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3~5년차 매물이 많이 등록되는 것이다.

동급 경쟁 차종보다 감가율이 낮아 가치가 유지되는 점도 강점이다. SK엔카에 따르면 2014년식 '그랜저HG 300 익스클루시브'의 감가율은 16.7%로 경쟁 차종인 기아차의 '더 뉴 K7 3.0 GDI 프레스티지(21.3%)', 한국GM '알페온 EL 300 슈프림(27.4%)'보다 낮았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10%대의 감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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