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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노벨상 수상식서 "아프간 전쟁은 불가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현재 수행 중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행된 노벨평화상 수상식에서 “나는 세상을 현실적으로 본다.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보호하고 방어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비폭력운동이 히틀러의 군대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면서 “폭력이 때로는 필요하다는 주장은 냉소주의가 아니라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프간 재건과정에서 일부는 죽이고 일부는 죽게 될 것”이라며 전쟁의 폐해를 인정했다. 또한 “폭력이 어떤 식으로 정당화되든 전쟁은 인류의 비극을 낳는다”면서 “북한ㆍ이란 등과 대응할 때 폭력의 대안책으로 외교적 접근 및 제제조치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아프간전에 3만명의 미군 병력을 증파하겠다고 발표한 탓에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의 자격논란을 또 한번 불러일으켰다. 전쟁의 확대를 명령한 인물이 과연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최근 아프간전에 미군 증파를 명령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왜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치가 있는지 (수상식에서) 설명해야 하는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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