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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라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가시방석일 수밖에 없다.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결혼이나 연봉 같은 민감한 물음에 시원하게 대답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젊은이들이 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취업 포털 사람인은 구직자(1,113명)와 직장인(1,575명)을 대상으로 '설날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먼저 구직자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22.6%)'를 꼽았다. 불투명한 미래를 제일 답답해 할 이가 본인인데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것은 상처 난 데 바늘로 한번 더 콕 찌르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2위와 3위는 각각 '아직도 취업 못했어?(15.9%)' 'OO는 좋은 회사 들어갔던데(12.7%)'였다. 조사에 참여한 한 구직자는 "취업을 했다면 묻기도 전에 신나서 전화로라도 알렸을 것이고 남과 비교하는 말을 들으면 '그래서 어떡하라고요'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구직자들은 '일단 아무 데나 취업해' '살 빼고 관리 좀 해라' '언제 취업해서 돈 모을래?' 등을 듣기 싫은 말로 선택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결혼 여부에 따라 1위가 달랐다.
미혼 직장인들의 경우 절반가량인 47.3%가 '결혼은 언제 할래? 애인은 있어?'를 첫 번째로 꼽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경제적 문제 등을 이유로 결혼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는 추세인데 명절마다 반복되는 집안 어른들의 결혼 재촉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혼 직장인들은 '애는 언제 가질래? 빨리 낳아야지?(13.3%)'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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