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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에 선임된 송승환(58) PMC 프로덕션 회장 겸 예술 총감독은 "부담스럽지만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일 "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연출력뿐 아니라 관객과 방송에 대한 이해, 인적 네트워크, 조직 관리 능력, 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 다양한 방면의 균형적 조율 능력을 갖춘 인사가 적합하다는 '총감독 선정자문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송승환 감독을 최적임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총감독 선정을 추진했으나 적격자가 없어 문화예술·학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자문위원회를 통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까지 재검증해 후보를 압축한 뒤 최종적으로 조직위원장 면담을 거쳐 결정했다"고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송 감독은 연기자로 오래 활동해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특히 공연 '난타'를 기획해 공연 연출가로서의 역량도 과시한 바 있다. 난타는 18년 동안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표 한류문화 상품으로 자리했고 이는 그가 총감독으로 선임된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1965년 KBS 아역 성우로 방송에 출연해 올해로 데뷔 50년이 됐으며 TV와 연극·영화를 넘나들며 연기자로 활약했고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DJ와 인기 TV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사회를 맡으며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휘문고-한국외대 출신 송 감독은 "너무 큰일을 맡아서 부담스럽다"고 소감을 밝히며 "중책을 주셨으니까 좋은 예술감독을 선임해서 함께 좋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대회가 3년 가까이 남아 개·폐회식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류 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북유럽이나 북아메리카 등에도 많이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한류 문화가 주로 대중문화 중심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올림픽을 통해서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도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2년부터 문화산업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송 감독은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과 세종문화회관 이사회 선임이사,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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