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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우 사장 "민영화·시장개방 다 하긴 어렵다"

남영우 대한주택보증 사장


“민영화와 주택보증 시장 개방 모두는 어렵습니다.” 남영우(60ㆍ사진)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13일 “정부는 대한주택보증의 민영화와 주택보증 시장 개방 중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민영화와 관련해 “대한주택보증의 자본금이 3조2,000억원이고 정부 지분이 58%인 상황에서 대한주택보증을 인수해갈 만한 기업을 찾기 힘들 것”이라며 “민영화를 위해서는 기업공개(주식 상장)를 통해 지분 매입 주체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기업공개를 하더라도 주택보증 시장이 개방된다면 매각작업도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이 이처럼 민영화와 보증 시장 개방이 동시에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은 현재 독점 상태인 분양보증 시장이 개방된다면 치열한 경쟁으로 회사의 가치가 그만큼 하락해 기업인수의 메리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오는 2012년까지로 예정된 민영화 일정에 맞춰 내부적으로 민영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한주택보증의 민영화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 지분을 매입할 주체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사의 구조조정에 대비해 사내에 리스크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주택분양 시장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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