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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공장 곳곳 웃음꽃… "이젠 마음고생 덜었죠"

옥쇄파업 후 1년… 쌍용차 평택공장 가보니<br>코란도C 출시 앞두고 구슬땀… 불량률 80% 줄어<br>"인수 기업 적극 투자로 브랜드 가치 되살렸으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근로자들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차'코란도 C'의 시험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코란도 C의 본격 양산을 위해 최근 270여명의 조합원들이 16개월간의 휴업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생산현장의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김규한 노조위원장

SetSectionName(); 쌍용차 평택공장, 공장 곳곳 웃음꽃… "이젠 마음고생 덜었죠" 옥쇄파업 후 1년… 쌍용차 평택공장 가보니코란도C 출시 앞두고 구슬땀… 불량률 80% 줄어"인수 기업 적극 투자로 브랜드 가치 되살렸으면…" 평택=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근로자들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차'코란도 C'의 시험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코란도 C의 본격 양산을 위해 최근 270여명의 조합원들이 16개월간의 휴업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생산현장의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규한 노조위원장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 24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생산공장.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은 힘든 기색 없이 다들 활기가 넘친다. 자동차의 뼈대를 실은 컨베이어 벨트가 쉼없이 움직이고 그 사이로 근로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묵묵히 일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각작업이 시작된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지난해 여름 77일간의 옥쇄파업으로 얼룩졌던 갈등의 그림자도, 다른 주인을 맞게 된다는 불안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지난 1년여간의 마음고생을 덜어낸 듯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무엇보다 가파른 판매 회복세가 생산현장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해 초 4,000대 수준이던 쌍용차 판매량은 3월 5,724대에 이어 4월 7,047대로 수직상승하며 올 들어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5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5%나 급증한 7,028대의 차량을 팔아 치우며 2개월 연속 7,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대와 함께 기대작인 '코란도C'의 출시가 다가오면서 14일에는 270여명의 조합원들이 16개월간의 휴직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 생산공장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 이들에게 지난 16개월은 너무도 힘든 시기였다. 상당수 직원들은 가족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일용직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16개월의 휴업을 마치고 열흘 전 생산라인에 복귀한 신교진 차체1팀 기감은 "집에서 살림을 하는 아내가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매일 아침 출근할 곳이 생겼다는 사실에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바람 나게 일한 덕분일까. 쌍용차 평택공장은 최근 생산성 혁신을 통해 불량률이 파업 이전보다 70~80%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 근로자들은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쌍용차 인수의향서 제출에 국내외 7개 업체가 대거 몰렸다는 소식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올해로 30년째 쌍용차 생산현장을 지키고 있다는 서진현 직장은 "지난 1년여간의 뼈를 깎는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인수기업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쌍용차의 브랜드 가치를 되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관우 기원은 "지난해 파업 이후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앞으로 회사를 더욱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지나간 갈등을 극복하고 쌍용차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활기를 되찾은 쌍용차 평택공장은 하반기 신차 '코란도C' 양산에 돌입한다. 최근의 판매 회복세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8만5,000대 판매를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규한 노조위원장 "회사 살리기 위해서라면 세일즈맨 역할도 할 것" "차를 한 대라도 더 팔 수 있다면 '세일즈맨'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김규한(사진)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자신을 '세일즈 노조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쌍용차 회생을 위해서라면 자신부터 발벗고 나서 영업 전선에 뛰어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그는 최근 방문한 삼성중공업에서 출시를 앞둔 '코란도C'를 5대나 판매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젠 노동조합도 투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노조가 앞장서 품질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소비자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쌍용차 노조는 최근 개발자들과 함께 코란도C의 테스트 도로주행에 참가했다. 노조 간부들이 신차 테스트 주행에 참가한 것은 쌍용차 노조 창립 이래 처음이다. 매각과 관련해서도 달라진 노조의 모습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우리의 장점을 홍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노조가 매각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겠다는 얘기다. 그는 인수자 조건에 대해 "고용안정과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의 성실한 이행, 적극적인 투자 등을 지킬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환영한다"며 "만약 이 세 가지 약속이 지켜진다면 노조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명품 노사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노동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근로시간면제한도(타임오프)제에 대해 그는 "이제는 노조 간부들이 허리띠를 졸라맬 때가 됐다"며 "물론 처음 시작되는 제도인 만큼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노사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발상을 전환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노조전임자에 대해 임금지급을 제한하는 타임오프제의 시행을 수용했다. 파업 1주년을 맞은 김 위원장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오른쪽 가슴에 달린 명찰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파업을 통해 노조원들 모두 무슨 일이 있어도 생산라인이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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