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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후진타오 訪美앞두고 '무역공세'

"지적재산권 보호-투명성 강화해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더욱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소기업체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정해진 규정에 따르고 있다는 점을 전세계 무역 상대국들에 보여주기 위해 개혁을 단행할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부시의 이같은 언급은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대미교역에서의 중국측의 양보를 촉구하고, 중국측의 무역환경 개선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선제 공세의 성격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모두 2천20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의회측으로부터 중국과의 교역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어 부시는 "미국은 중국을 교역 파트너로 존중하고 있는 만큼 중국도 자신들이 내세운 약속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주 후 주석과 만나 여러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미중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고 보다 유연한 시장중심 통화정책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10일 존스 홉킨스대 연설에서도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유동성 확대와 지적재산권 단속 등 광범위한 의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후 주석을 따뜻하게 맞이하겠지만 양자간 비공개 회의때는 상당히 거친 얘기가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은 양 정상의 회담후 기자회견을 갖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중요한 외국 지도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할 경우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는게 관례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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