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들이 지역상생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북 도내 휴게소 11곳에 청년창업매장 14곳을 설치하고,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에는 쇼핑·문화체험 기능을 갖춘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고속도로변 경사면과 유휴 부지에는 태양광 발전장치를 구축하는 '선-로드(Sun-Road)' 사업도 추진한다.
도로공사와 경북도는 지난 15일 경북도청에서 이 같은 협력사업 내용을 담은 '경북혁신도시 드림로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로공사는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기관이다.
대구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장과 지역 현안 및 지역기여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혁신도시 기관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 소통창구가 구성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 회의는 분기마다 이전 공공기관을 순회하며 열리게 된다. 협의회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기관장이 참여하는 '실무최고책임자 협의회'(격월 개최)와 실무진이 참여하는 '워킹그룹'도 구성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전 공공기관과 상생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소통과 실천을 통해 혁신도시 성공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