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5월 상순 방미를 염두에 두고 한미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택한 이유는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 등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대 동맹국인 미국과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1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를 겨냥해 전방위적 도발을 이어나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백령도 타격 임무를 받은 월내도 방어대 등 최전방 부대를 11일 시찰했다고 12일자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시찰 당시 "적들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조국의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원수의 머리 위에 강력한 보복타격을 안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전면대결보다 국지전을 통해 위협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연평도 포사격과 같은 국지전에 나설 수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다. 톰 도닐런 백악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 또는 핵물질을 다른 국가에 전이할 경우 미국이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