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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구조조정 하위직에 집중

국토부 산하 5곳 임원은 8명·하위직은 무려 7,273명 줄이기로


국토해양부 산하 5대 공기업이 2009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임원은 단 8명을 감원할 계획인 데 반해 하위직은 7,273명을 감축할 것으로 24일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공기업 기관장들이 기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그 대상을 하위직에 집중해 힘 없는 직군들의 일자리만 뺏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들 공기업으로부터 제출 받은 '2009~2012 구조조정 계획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임원과 1~3급의 고위직 은 전혀 감축할 예정이 없는 대신 6급 이하 하위직은 무려 5,115명의 인력을 줄일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임원과 고위직의 감원 계획은 단 한명도 없는 대신 5~8급의 하위직 3,223명 중 507명의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임원은 없으며 고위직에서 22명(감축전체 인원 대비 4.6%), 5~8급 하위직에서 305명(64.2%)을 구조조정 규모로 잡았으며 한국공항공사의 상황도 다를 바 없다. 한국공항공사는 임원은 0명, 고위직 27명(8.9%), 6급 이하 하위직 233명(76.4%)의 인원을 줄일 예정이다. 이외에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임원 8명을 포함해 고위직 299명(16.9%), 하위직 1,113명(63%)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특히 하위직 감축 인원 중 8급의 경우 정원의 무려 82.1%(전체 368명 중 302명 감원)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비록 고위직이 하위직보다 숫자가 적지만 인원 감축 비율이 적게는 60%대에서 많게는 100%까지 하위직에 집중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임원은 토지주택공사만 8명을 줄일 계획이나 나머지 4개 공기업은 단 한명의 임원 감축 계획이 없다. 조 의원은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행해지는 구조조정이 하위직군에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의 고통분담 자세 없이 하위직급만 대량 감축하겠다는 것은 경영진만 살고 보겠다는 이기적이고 가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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