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파괴자(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문학동네 펴냄)=폭설에 고립된 도시 외곽의 고급 정신병원을 무대로 일명 ‘영혼파괴자’라는 연쇄살인범이 선사하는 불안과 악몽 같은 하룻밤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전개된다. 밀실과 다름없이 폐쇄된 공간에서 시시각각 포위망을 좁혀오는 사이코패스와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이들의 처절한 대결이 시간 단위, 분 단위로 숨 가쁘게 펼쳐진다. 1만3,000원
■양의 노래(가토 슈이치 지음, 글항아리 펴냄)=20세기를 이해하는 데 평생을 바쳐온 ‘세계사적 자유인’ 가토 슈이치가 50대에 출간한 자서전이다. 유연하고도 철두철미한 지성으로 평생 특정 환경에 묶이지 않고 그 자신의 길을 갔던 그는 세계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으며, 말년에는 일본 평화헌법 9조 수호 운동에 헌신했다. 그의 반생을 담은 책은 한 인간의 견고한 정신이 형성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2만5,000원
■하버드 MBA 인사이드 스토리(오유석 지음, 상지원 펴냄)=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졸업생인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부의 이야기를 통해 하버드 교육의 정수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시트콤만큼이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있으면서도 심도 있게 하버드의 인재 양성법을 풀어내고, MBA 지원 관련 실질적인 팁, 자신만의 생각 키우기 팁, 영어 교육 팁 등과 같은 저자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1만5,000원
■부처님의 부자 수업(윤성식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부혁신을 주도하다 뒤늦게 불교에 입문한 이후 불교자본주의 이론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강연 등을 통해 대중과 쉼 없이 소통하고 있는 저자가 돈 문제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행복의 경제학 책을 펴냈다. 책은 그동안 묻혀 있던 경제생활에 대한 부처님의 지혜를 현대의 삶 속에 고스란히 적용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다. 1만5,000원
■데이트의 탄생(베스 베일리 지음, 앨피 펴냄)=데이트의 원래 모습을 역사적·사회적으로 추적한 본격 데이트 연구서다. 데이트가 어떻게 사적인 행위에서 공적인 성격을 띠게 됐는지, 사람들이 데이트를 통해 얻고자 한 바는 무엇인지, 어쩌다 우리는 데이트를 통하지 않으면 연애를 할 수 없게 됐는지를 되돌아보는 책으로, 말 그대로 ‘데이트의 탄생’에 얽힌 공공연한 비화라고 할 수 있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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