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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볼턴 구세주'로 날다
입력2009-12-27 17:30:20
수정
2009.12.27 17:30:20
강동효 기자
英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한국선수들 희비<br>박지성, 후반기 명예회복 별러<br> 설기현·조원희는 팀 전력 제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전반기 마감을 앞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2009-2010 프리미어리그는 팀당 1경기씩을 더 치르면 절반의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신입생 이청용(21ㆍ볼턴)은 팀의 구세주로 떠오르며 맹활약 중이고, 올시즌 이렇다 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후반기 명예회복을 노린다. 설기현(30ㆍ풀럼)과 조원희(26ㆍ위건)는 이적 시장의 찬 바람을 맞을 태세다.
◇이청용, 팀의 구세주로= 이청용은 올 시즌 팀이 치른 20경기 가운데 12경기에 나와 3득점,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이청용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6경기에서 볼턴이 4승2무의 무패 기록을 이어가면서 팬들에게는 팀의 구세주로 평가 받는 상황.
지난 주말에 열린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도 이청용은 어김 없이 선발로 나왔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이청용은 비록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 했지만 공격의 물꼬를 트는 임무를 철저히 해냈다. 후반 27분에 교체 아웃됐고, 팀은 1대1로 비겼다.
◇박지성, 후반기에 힘낸다= 지난해 최고의 해를 보냈던 박지성은 올 전반기 성적이 신통찮다.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을 당해 팀 경기 대부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도 아직 기록하지 못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내년에 명예회복을 노린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기록한 12골 가운데 11골을 후반기에 넣었을 정도로 막판 뒷심이 강하다. 또 맨유의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을 당해 박지성의 출전 기회가 많아진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ㆍ조원희, 겨울나기= 설기현과 조원희는 팀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설기현은 올시즌 5경기에 나왔고, 조원희는 교체 출전 3회가 전부이다.
두 선수 모두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위해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설기현은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2부리그, 다른 유럽리그 등의 적당한 팀을 알아본 뒤 내년 1월께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원희도 출전 기회가 많은 팀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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