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고문은 이날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갖고 "국민의 힘을 믿는 대통령, 정의를 세우는 대통령,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의 출사표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는 손학규ㆍ문재인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 등 4명으로 늘었다. 다음달 김두관 경남지사와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전이 흥행몰이를 예고하며 뜨거워지고 있다.
정 고문은'빚 없는 사회'와'편안한 나라'를 집권 목표로 제시했다. 각각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정부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임대주택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하고 외국 자본과 고소득자에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편안한 나라를 위해 정 고문은"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사교육을 전면 폐지하고 '일자리' 최우선 정책으로 청년실업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종합상사에서 17년을 일한 정 고문은 이후 5선 의원을 지내며 당 정책위의장과 대표를 지내고 산업자원부 장관도 역임해 정치와 경제ㆍ행정에 두루 정통하다.
그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는'분수경제'를 비롯해 공동체복지와 긍정의 정치에너지를 3대 비전으로 내세웠다.
정 고문은 출마 선언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제를 아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자신하며 "총선에서 한국의 축소판인 종로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제쳤듯 진보 세력의 지지를 다지고 중도층을 견인할 확장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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