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찾은 아이디어 마켓에는 화장대 거울만 봐도 피부진단이 가능한 제품, 손가락에 끼우면 실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골무 등이 전시됐는데 모두 LG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어떻게 사원들이 그렇게 창의적입니까. 아주 자랑스러우시겠네요”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윤준원 센터장은 “아이디어 마켓에는 LG 임직원들이 자체 신사업이나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낸 아이디어들이 많다”며 “대기업이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라 그런 것은 중소기업과 같이 협력을 한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LG화학 오창1공장 본관 식당을 찾아 130여명의 참석자들과 같이 오찬을 하면서는 우유소비 홍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오늘 우유로 건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유생산은 지난해 겨울이 따뜻해서 많이 늘어났는데 소비가 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우리도 십시일반으로 도와야 된다는 그런 정신으로 우유 잔이 놓여있으니까 너무 놀라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순간 참석자들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부드럽게 분위기를 띄운 박 대통령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덴버를 예로 들면서 산학연 협력을 통한 공생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덴버는 인구 10만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기업가, 대학 투자가들, 지원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창업공동체를 형성한 이후 성공한 창업기업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LG가 참여해 대기업과 정부 출연연구소의 지식재산을 중소벤처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충북이 가진 강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융합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창업벤처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LG와 출연연구소의 특허를 중소ㆍ벤처기업과 공유하는 ‘상생존’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3,000건의 무상사용 특허의 경우 수수료 등 부담이 없는지 물었고 김영민 특허청장은 “무상사용 특허에 대해서는 50% 수수료를 감면토록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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