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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빈부차' 극심…빈곤층 다리절단 비율↑

UCLA 연구팀 조사…貧者 수술비율 富者보다 10배↑

가난한 지역에 사는 당뇨병 환자들의 다리 절단 비율이 부유한 지역 당뇨병 환자들보다 10배에 이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연구조사팀은 45세 이상 당뇨병 환자 가운데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사례를 분석해 이날 미국 보건 전문잡지 ‘헬스 어페어즈’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 조사연구에 따르면 우편번호(Zip Code)를 기준으로 샌퍼낸도와 캠톤, LA 남부와 동부 등 LA 남동부 빈곤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 1,000 명 가운데 10.7명이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반면에 말리부와 베버리힐스, 샌타클라리타 등 부유한 지역에서는 당뇨형 환자 1,000 명 중에서 고작 1.5명이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LA 남서부 팔로스 버디스 반도에서 당뇨병 환자의 다리 절단 수술 비율은 사우스 베이 지역이 가장 낮은 반면, 샌페드로 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칼 스티븐스 UCLA 의대 교수는 “이 결과는 빈부 간 건강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빈곤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는 절단 수술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난한 당뇨병 환자들의 다리 절단 수술 비율이 높은 것은 기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닌데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오바마 케어’ 발표 이전인 2009년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향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건강보험 프로그램과 보건교육이 확충되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스티븐슨 교수는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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