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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벨트 토양 다져 융복합콘텐츠 싹 틔운다

■ 문화영토를 넓혀라 2부. 킬러콘텐츠 우리가 키운다 <1>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국

콘텐츠 벤처단지 조성서 아카데미·K컬처 밸리까지 4단계 벨트 통해 생태계 구축

'한류기획단' 5월중 발족

민관협력 해외수출 확대… 900억규모 전문펀드 조성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정책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 내부 시설로 위 사진은 ''모션 스튜디오'' 아래 사진은 ''버추얼 센터''다. ''모션 스튜디오''는 모션 캡쳐 장비를 통해 사물이나 사람의 움직임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시설이며 ''버추얼 센터''는 영상미디어 전시 및 화상을 통해 타 기관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문화콘텐츠 사업 방향은 투트랙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선순환 창작생태계를 안착시키고 '한류기획단' 구성 등 수출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는 융복합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목표다.

◇문화창조융합벨트로 창작생태계 구축=문체부 내에서 문화콘텐츠 정책을 기획·집행하는 곳은 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콘텐츠국)이다. 올해 콘텐츠국 중점사업은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이다. 벨트는 4단계로 구성된다. 콘텐츠기획개발을 담당하고 상암동 CJ E&M센터 1~2층을 활용하고 있는 '문화창조융합센터', 콘텐츠제작·사업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건물을 리모델링할 '문화창조벤처단지', 홍릉 산업연구원(KIET)에 세워질 연구개발(R&D)·인재육성을 위한 '문화창조아카데미', 경기도 고양시에 콘텐츠 구현을 위한 'K컬처 밸리'가 그것이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지난 2월 오픈한 이후 융복합 콘텐츠를 생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말 오픈할 예정이다. 이르면 10월부터 콘텐츠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2017년 오픈이 목표다. 우선 내년부터 문화창조벤처단지 일부를 할애해 아카데미 과정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K컬처 밸리'도 2017년 오픈을 목표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류기획단으로 수출 확대=한류기획단은 5월 중에 발족을 앞두고 있다. 우리 문화콘텐츠 해외진출을 위한 민관합동 추진기구다. 기존의 한류관련 위원회와 다른 것은 경제적 요소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정부부처와 함께 콘텐츠기업, 문화예술계, 방송사, 경제단체로 참여폭을 넓힐 계획이다.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한중 문화산업포럼'이 6월에 서울에서 예정돼 있는 것과 함께 한중 관련 부처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다자간협의체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계획이다. 총 2,0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도 조성된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속성상 문화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한 터라 우리 정부의 역할이 더 크다. 최보근 콘텐츠정책관은 "양국간의 신뢰를 쌓아나가면서 상호주의를 통해 개선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00억원 융합콘텐츠 펀드 첫 조성=정부는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2,600억원의 문화콘텐츠펀드(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콘텐츠시장 창출을 위한 융합콘텐츠 분야가 처음으로 신설돼 900억원 규모 펀드가 올해 선보인다. 기획개발단계의 융합콘텐츠에 투자하는 펀드 400억원과 함께 문화·정보통신기술(ICT) 융합펀드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정부가 올해 융복합 콘텐츠 제작에 한층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근거다.

또 한국·중국 문화산업공동발전에 1,000억원, 콘텐츠영세기업에 150억원, 재무적 출자(문화강소기업)에 150억원, 공연·음반에 150억원, 방송영상에 250억원이다. 모두 합해서 2,600억원의 문화계정 콘텐츠 펀드가 조성되며 이를 위한 모태펀드에 1,15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동안 정부가 출자한 모태펀드가 4,12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최보근 콘텐츠정책관은 "정부의 직접지원 뿐만이 아니라 우리 콘텐츠기업들이 자신의 기술·저작권을 가지고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치평가모델이 내년까지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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