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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주민들 "관광단지 계속 추진을"

인천시에 의견서 제출 "소득증대등 큰 도움"

굴업도 전경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주민들이 지난해 인천시 도시계획위가 심의 보류한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안을 계속 추진해 달라는 입장을 시에 전달, 인천시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굴업도개발찬성발전위원회(위원장 김정현) 소속 주민 4명은 지난 16일 시를 방문, 옹진군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굴업도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로 어패류 채취, 영농, 그리고 공공근로를 하며 힘들게 살고 있다"며 "굴업도가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관광 활성화에 따른 주민 소득증대와 생활수준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현 위원장은 "인천시가 굴업도에 대기업을 끌어오지 못할 바에야 대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며 "주민 대부분이 굴업도 개발에 찬성하고 관광단지 지정을 바라고 있는 만큼 시에서 적극 협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에서 90km 떨어진 외딴 섬 굴업도에 살고있는 주민 20여명은 대부분 섬 개발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은 굴업도에 골프장, 호텔 등을 갖춘 '오션파크'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9월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신청을 하고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환경파괴 논란이 있는 굴업도 개발에 대해 현장조사와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관광단지 지정안을 심의 보류한 상태다.

지난 7월 취임한 송영길 인천시장도 후보자 시절 굴업도 개발과 관련해 "관광단지 자체는 몰라도 골프장 건설에는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씨앤아이레저산업 측은 지난 6월 옹진군에 '오션파크 관광단지 지정신청 취하서'를 제출, 사업 추진이 전면 보류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자의 관광단지 지정신청 취하결정으로 관련 행정절차가 '올스톱'됐다"며 "관광단지 지정절차를 다시 밟더라도 연내 착공은 힘들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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